벚꽃이 지는데 비가 내린다
작은 한 줄기 바람에도 나비떼처럼 바람타고 나르던 벚꽃잎이
어디론가 숨은듯 날아오르기를 그쳤다
비는 벚꽃이 가는 길을 막아선다
우산을 받고 지는 벚꽃나무 아래로 천천이 걸었다
재건축으로 한 집, 두 집 떠나는 동네...
이 동네를 거닐며 피는 벚꽃, 지는 벚꽃과 세월을 보낸것이 근 40여년.
어찌 서운하지 않으랴.
세상 어딜가도 이런 동네, 이런 꽃피는 동네, 꽃지는 동네가 어디 흔할까!
- 나, 여기 오래 살고 싶었네
- 나, 여기서 눈감고 싶었네
속으로 되뇌어 본다
지는 벚꽃 보며,
- Photo : Chris Yoon
- Copy : 윤필립 (尹馝粒)
- Music : Jim Chappell -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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