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獨白

Artist (藝術家)이야기

Chris Yoon 2021. 11. 2. 07:08

 


지구에 이변이 생기면

스스로 주체적이지 못하고

늘 어떤것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나약한 생명체들이 제일 먼저 멸종된다.
생명력이 길다는건,

바퀴벌레처럼 환경적응이 전천후가 되는 생명체라야

이 지구와 함께 공존하며 역사를 이어가게 된다.

 

그런 불확실함 속에 살아가는 생명들...

그 대열속의 예술가란

남다른 감수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조그만 사회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특히 사회적 위기가 다가올 때는
위기의 징후를 가장 먼저 포착해내
위기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작품으로 만들어 낸다

 

이런 위로의 글을 보내주신 분, 감사합니다.

그러나 실상 예술가들은 그렇지도 못 하답니다.

늘 즉흥적이고, 도발적이고, 영악스러운 계산이라곤 전혀 못 하며

앞 일을 조금도 예측 못하는 예술가들...

고흐가,

모딜리아니가,

로트랙이...

그들은 그 시절부터 몽마르뜨를 배회하던

무능한 거리의 청년들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끝으로 미켈란젤로가 작품을 만들며 쓴 모노로그 같은 글 몇 줄을 옮겨 봅니다

 

아무리 뛰어난 예술가라도 소용이 없다

대리석이 제 몸을 드러내 주지 않고는

 

대리석이 일러주는대로 그마음을 읽고

나는 대리석을 다듬어 낼 뿐이다

 

다만 대리석에

고귀하고 천박한 형태가 있다면

그건 순전히 망치를 든 내 탓일게다

 

나의 영혼이 신을 닮았다면

외적 아름다움만 탐닉하지는 않았을 것을

 

이제 덧없는 가치에는 더 이상 눈을 돌리지 않으리

영원한 형태가 나에게 손짓을 한다

 

 

-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이탈리아 화가·건축가·조각가

 

미켈란젤로는 살아 있는 동안에는 물론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기에 걸쳐 가장 위대한 예술가의 한 사람으로 추앙받아왔다.

수많은 그의 회화·조각·건축 작품들은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작품들로 손꼽힌다.

그중 오늘날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정화 임에도 불구하고 미켈란젤로는 스스로를 무엇보다도

조각가라고 여겼다.그는 평생 대리석 조각에 몰두했으며 단지 일정 기간만 다른 분야의 예술작업을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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