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던 강이 풀리며 물색이 푸르다
푸른 강이 바람과 교합을 하며 겨우내 얼었던 강을 녹인다
바람속에 봄이오는 소리.
먼 곳 남쪽에 꽃이 피고있다고,
겨우내 얼었던 강이 풀리며 고래가 돌아온다고,
산등선이에 쌓였던 눈이 녹아내리며 강물이 불었다고,
겨울 강가에 서있던 나무에 귀를 대보면
얼음이 풀리는 땅속에서 물을 빨아올리며 힘차게 수액을 만드는 소리.
나는 푸른 물가를 서성대며
물오른 나무가지를 꺾어 피리를 분다
북한강 '물의 정원'에 나가보면 봄이 오는걸 제일 먼저 알 수 있다
해묵은 버드나무에 버들강아지가 꽃피고있다
'물의 정원'은 북한강 줄기에서 이어져 나온 습지대이므로
이곳엔 저절로 자생하는 버드나무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곳이다.
언제부터 뿌리가 떠내려와 자리를 잡았는지
아니면 오래전에 누가 심었는지는 모르지만
강과 뭍의 경계선에 버드나무들이 아름다운 자태로 서있다
버드나무는 습성상 가지가 자연스럽게 휘고 자라 조형적인 선을 보여줌으로
사진 애호가들에겐 좋은 소재가 되고있다
겨울을 지낸 나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며 카메라에 담는 것도 좋은 일이다.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398 '물의 정원'에서
Photo / Copy :: Chris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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