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8.
하늘을 닮아야지.
산을 닮아야지.
나무처럼,
하늘처럼,
산처럼...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세상에 묻어
조용히 지내야지.
오늘 서울의 아침기온 영하10도,
산에는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 체감온도가 족히 영하20도...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바라보이는 검단산에 올랐습니다.
나 하나 겨우 앉아있을 자리, 벼랑 위에 앉아
언 강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렇지... 저 강위의 돌맹이가 가라 앉을때까지 기다려야해...
- Chris Nicolas -
* 우연히 그림속의 방랑자와 내 모습이
무척이나 닮았다는 것을 보고 흠칫 놀랐다
다른것이 있다면 ...
그림속의 방랑자는 초연한듯 안개바다를 내려다 보지만
나의 뒷모습은 분노와 원한으로 가득차 있는듯.
안개바다를 내려다보며 방랑자가 되어본다.
그렇다. David Friedrich - Wanderer above the sea of fog
(프리드리히 -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가 떠오른다
그가 왜 안개바다를 내려다보며 서있었는지
이제야 나는 알것같다
분노하지 마라, 원한도 두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