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 york

N.Y. Central Park

Chris Yoon 2021. 10. 29. 01:57

 

N.Y. Central Park

 

 

 

 

눈부시게 싱그러운 New york, Central Park의 여름.
연록색 새로나온 잎들이 비를 맞은후 밝은 햇빛을 받고 빛나면
호수도 잔디도 연록색으로 물든다.
오래된 나무들이 줄지어선 길,
그 길을 걸으며
Billie Holiday의 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 Of course I do,
Except when soft rains fall
And drip from leaves, then I recall


당신없이도 잘 지내고 있어요.

물론 그렇죠.. 다만, 조용히 비가 내려 나뭇잎에서 물방울이 떨어질 때,

당신이 생각나곤 해요.

 

 

기분이 울적할때는 Central Park으로 가라

그곳에 가면 사람들이 미소를 짓는다. 심지어 슬플 때에도...
그들은 알고있다. 우리가 꿈꾸는 무지개 뒤엔 분명 행복이 있다는 것을.

 

* 사진설명 / Central Park에 가면 사람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역시 New yorker들 답다

되는대로 걸치고 신경 안 쓴듯한 옷차림들인데 New yorker들은 멋이있다

내가 바라는 삶도 저런것이리라. 꾸미지 않아도, 값 비싼 것들이 아니더라도 남들이 뒤에서 바라보며 좋은 평가를 해준다는것.

 

 

 

그때 내 나이 몇 살 때였던가...

내 아이가 마악 걸음을 떼어 놓고,

그애를 목말 태우고 산책을 다니던 시절.

그때 내 아이는 얼마나 예뻣던가!

그리고...

또 나는 얼마나 보기좋은 젊은 아버지였던가!

 

 

 

마악 걷기 시작한 아이들은 세상의 그 무엇과도 견줄 수없이 예쁘다.

그때, 그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세상을 보여주는 젊은 아버지 역시

남자의 일생에 있어 제일 보기좋은 시기이다.

 

 

 

나 또한, 젊은 시절엔 누구보다 음악듣기를 좋아했고 누구보다 독서를 좋아했었다.

결혼을 하려고, 스물 다섯평짜리 아파트를 장만 하려고, 자동차를 사려고,...

그 좋아하던 음악과 독서마저 마음놓고 할 수없었다

저 여유있는 태도,

저 의연한 자세...

New york의 젊은이와 나는 무엇이 다른가?...

 

 

 

N.Y. Central Park에서 내가 처음으로 가진 의아함은

휴일이 아닌데도 왠 사람이 이렇게 항상 많을까?...였다.

젊은이들이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독서를 하거나, 롤러 브레이드를 타거나, 조깅을 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었다

New york에서 살며 그 의문은 곧 풀렸다

그들은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하고 자신의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

 

마치 작은 곤충처럼 밤 늦게까지 날개짓을 하듯,

그것도 모자라 틈틈이 다른일까지 하면서 한푼씩 모아지면 은행으로 달려갔던 나의 젊은날들...

 

그랬다. 먼 이국까지 와서 익숙치 못한 삶을 살아내며 밤이면 서글픈 꿈자리를 배회하며 허접한 몽정까지 하던 나는

性能이 남아도는 저 New york의 사내들이 한없이 부러웠다.

 

 

 

New york, Central Park에는 Saxophone을 부는 흑인 사내가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봄부터 겨울까지
그는 Saxophone을 분다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
전철에서 내려 Central Park엘 들어서면 그의 Saxophone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는 멈추질않고 어둠이 내릴때까지 계속된다

................
그립다
그는 아직도...
New york, Central Park에서 Saxophone을 불고 있을까?...

 

 

 

New York, Central Park에는 마차를 끄는 馬夫가 있다

그는 자신이 모는 말(馬)처럼 미끈하게 잘 생겼고 건강한 性的 매력까지 풍긴다

 

그는 경쾌하게 노래하듯,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네며 손님을 부른다

그는 Central Park 한 바퀴를 다 돌도록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 한다

 

나무에 물 오르는 봄 밤, 가만이 귀 기우리면

멀리서 또각, 또각,...달려오는 그의 마차 소리가 들린다

 

 

 

New York의 4월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거리마다 돌배나무 가로수에는 흰꽃이 피고

허드슨강을 따라 걷다보면

일찍 피어난 코카사스가 지고난 자리에 노란 수선화들이 떼지어 피어 난다

센트럴 팍에는 휴일을 보내는 New Yorker들이

잔디위에 누워 햇빛을 받으며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눈다

 

 

그랬다, 그 해 봄이었다.

긴 겨울을 보내고 새 잎이 돋아나는 봄이었다.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내 New York 생활은.

봄 시냇물을 거슬러 오르던 한마리 송사리처럼

 

내 N.Y.의 생활은 Central Park을 드나들면서 비로서 안정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Jazz에 젖어들고 많은 예술작품을 보면서...그렇게 안정돼갔다.

언제부턴가 그곳에서 살아가는 한마리의 청솔모처럼빠르게 적응하며...

 

 

Central Park에서 만난 베토벤의 흉상

 

 

N.Y. Central Park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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