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북단 여행 - 바다의 흐름, 시간의 흐름
바다의 흐름, 시간의 흐름을 담다 I
사람들은 말한다.
왜 겨울바다엘 가느냐고.
사람들은 말한다.
왜 그토록 위험하게 바다로 들어가 파도를 찍느냐고.
나는 대답한다
그건 바다의 흐름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이라고,
그래서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찍다보면
이 세상을 하직할 날이 올 것이라고.
내가 寫友 Andy를 알게된 것은 인터넷에 떠도는 한 장의 사진을 보고나서였다.
그 사진은 바위가 널려진 바다에 끝없이 파도가 밀려와 바위에 부딪치는 사진이었는데
마치 바닷물이 바위에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안개가 바위를 감싸고있는듯,
물의 흐름이라기보다 시간의 흐름을 찍은듯한 사진이었다.
그 후, 나는 Andy를 찾아가 바닷가를 돌며 그의 작업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신중히 바닷가 장소를 택하여 트라이포드를 세워놓고
하루 온종일을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않고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가는 현상을 주시하며
순간, 순간들을 놓치지않고 셧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나는 그토록 진지하게 작업을 하는 그가 보기좋았고 따라서 나도 그를 닮아가게 되었다.
아, 바다의 흐름.... 시간의 흐름....
그 끝없는 시간을 잡다보면 우리도 저 푸른 바다를 닮아갈 것이다.
- Photo :: Andy Lim
- Copy :: 윤필립
바다의 흐름, 시간의 흐름을 담다 II
사람들은 말한다.
왜 겨울바다엘 가느냐고.
사람들은 말한다.
왜 그토록 위험하게 바다로 들어가 파도를 찍느냐고.
나는 대답한다
그건 바다의 흐름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이라고,
그래서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찍다보면
이 세상을 하직할 날이 올 것이라고.
寫友 Andy의 사진이야기를 한번 더 하여야겠다.
윗 사진들은 Andy와 함께 간 삼척 신남리의 바다풍경이다.
삼척은 넓은 동해의 해안선에서 유독 바위가 많고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하루를 묵으며 사진을 찍기로 했다.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면 바위섬이 되고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뭍이 되는 곳,
Andy는 바닷물이 잠시 밀려나간 틈을타서 카메라와 트라이포드를 챙겨들고
재빠르게 뛰어고 있었다.
그 모습은 흡사 한 마리의 다람쥐같았다.
나는 장시간동안 모래밭에 앉아 Andy가 작업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신중히 바위 위로 올라가 트라이포드를 세워놓고
하루 온종일을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않고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가는 현상을 주시하며
순간, 순간들을 놓치지않고 셧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나는 그토록 진지하게 작업을 하는 그가 보기좋았고 작업하는 그의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아, 바다의 흐름.... 시간의 흐름을 우리는 오늘도 담는다.
그 끝없는 시간을 잡다보면 우리도 저 푸른 바다를 닮아갈 것이다.
- Photo :: Chris Yoon / Andy Lim
- Copy :: 윤필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