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국내여행
강원도 최북단 여행 - 고성, 공현진 I
Chris Yoon
2021. 10. 27. 01:55
바다는 흐리고 파도가 드높았다.
나는 해안선에 서서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하루 반나절을 파도소리만 듣다가 바다사진이 찍고 싶어졌다.
그냥 바다가 아닌, 하얀 거품을 물고 자멸하듯 모래속으로 파고들어가는, 그러면서도 한번도 똑같지않은 해안선을 만드는, 변화무쌍하고 자유분방한 바다를 찍고 싶었다.
그렇게 오후 한나절을, 어둠이 바다에 깃들며 하루해가 끝날때까지 반복되는 파도의 흐름을 나도 반복해서 사진찍었다.아! 그 끝없는 작업... 그것은 바다가 아닌 시간의 흐름을 찍은 사진들이었다.
- Photo :: Chris Yoon (강원도 최북단 고성, 공현진 바닷가에서)
- Copy :: 윤필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