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Journey V / 상동 이끼계곡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을 지나 태백으로 가는 국도 31번을 따라 꼬불꼬불 강원도 산길을 가다보면 숨어있는 비경의 계곡이 있다. 아주 오랫동안 물기와 햇빛을 머금고 자란 푸른 이끼계곡,
나는 그곳으로 숨어들듯 들어갔다.
비가 온 후라 바위가 여간 미끄럽지않다. 조심조심, 한... 발... 또 한 발... 나무가지를 헤치고 물길을 따라 올라가며 셧터를 누른다.
미끄러지지 않으려, 카메라를 놓지지않으려, 애를 쓰다보면 어느덧 등판이 땀에 흠뻑 젖는다.
그러나 참으로 좋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빗 소리,...가만이 귀를 기우리면 계곡 깊숙이 이끼들이 자라는 소리도 들리는듯하다
그렇게 수시간, 단 몇 장의 사진을 건지기위해 노력한 결과, 몇 장의 사진을 아래에 실어본다.
여름날의 강원도는 여행을 하기 좋은 곳이 참으로 많다.
그중에서 정선과 영월은 매봉산 배추밭, 함백산 만항재, 구와우 해바라기 마을,
선돌, 한반도 지형 등 유명한 곳들이 모여 있어 한 지역에서 다양한 자연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그중에 숨겨진 곳이 하나 더 있다면 바로 상동 이끼계곡이다.
이곳은 울창한 숲 속 계곡에 오랜 세월 자라온 아름다운 이끼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더 없이 아름답지만 그만큼 쉽게 훼손이 될수도 있는 곳.
한번 훼손이 된 이끼는 오랜세월이 지나야 복원이 되므로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해야 된다.
- Photo : Chris Yoon
- Copy :: 윤필립 (尹필粒)
- Music :: Celtic Spirit - White W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