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travel - 강원도 영월
누가 당기고 있나
해가 기울고 있다
누가 떠밀고 있나
해가 떨어지고 있다
당기지 마라
떠밀지 마라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우리가 언제
기울지 않았던 적이 있었더냐
누가 당기고 있나
해가 기울고 있다
누가 떠밀고 있나
해가 떨어지고 있다
당기지 마라
떠밀지 마라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우리가 언제
기울지 않았던 적이 있었더냐
- Poem :: 홍영철의 '저무는 빛'
Winter travel 솔섬(Pine Island)
바다가 변하여 벌판이 되었다
바다물이 밀려들어오면 섬이 되던 소나무 밭
사람들은 그곳을 솔섬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제 그곳은더 이상 섬이 아니다
안개 자욱한 바다에 몽환적인 소나무 섬,
어느 외국의 포토그래퍼가 우리나라를 아름답게 표현하여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진이 있었다.
나는 그곳을 가고 싶어했다. 그곳이 어디일까?...
다행히도 Andy가 지도를 보며 그곳을 찾아냈다.
그러나 그곳에 도착하여 우리는 실망했다.
규모가 큰 공장이 들어서며 그 섬은 사진 찍기가 어려워졌다.
우리는 포기할 수 없어 그 공장의 입구로 가서 철책을 뛰어넘어 벌판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
멀리서 망을 보던 Andy가 망원렌즈로 촬영하는 내 뒷모습을 찍어준 사진이다.
아랫사진은 지난해, 12월 서해안 일몰여행때 '운여해안'에서 촬영했던 또 다른 '솔섬'사진이다.
- Photo :: Chris Yoon,
나는 지금 길위에 서있네
내가 가는 곳은 어디, 내가 설 곳은 어디,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래,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말을타고 달려가다가
이따금씩 말에서 내려 자신이 달려온 길을 돌아본다지.
자신의 영혼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산수유 꽃피는 동네로 접어 들어가 나는 생각해 보네
나의 영혼은 지금 어디쯤 따라오고 있을까?
- Photo :: Andy Lim / 강원도 태기산 정상에서
강원도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여행자들에게는 영월을 빼놓지말고 들려오라고 당부하고 싶다.
산과 강이 어우러진 명소들이 많다.
그중, 동강 어라연과 노을지는 서강, 청령포, 장릉, 선돌, 한반도지형은 꼭 들려오라고 권하고 싶다.
장릉은 모두 알듯이 단종이 잠들어 계신 능이다.
여행의 기분에 들떠 너무 떠들썩하지않게 조용히 예를 올려줄 것을 당부드린다.
- Copy :: 윤필립 (尹馝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