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국내여행

한려수도 여행기 1 / 통영(統營)

Chris Yoon 2021. 10. 25. 04:01

통영(統營)

 

통영은 다도해 부근에 있는 조촐한 어항(漁港)이다.

부산과 여수 사이를 내왕하는 항로의 중간지점으로서 그 고장의 젊은이들은 '조선의 나폴리'라고 한다.

그러니만큼 바닷빛은 맑고 푸르다.

남해안 일대에 있어서 남해도와 쌍벽인 큰 섬 거제도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현해탄의 거센 파도가 우회하므로 항만은 잔잔하고 사철은 온화하여 매우 살기 좋은 곳이다.

통영 주변에는 무수한 섬들이 위성처럼 산재하고 있다.

북쪽에 두루미목만큼 좁은 육로를 빼면 통영 역시 섬과 별다름이 없이 사면이 바다이다.

벼랑가에 얼마쯤 포전(浦田)이 있고 언덕배기에 대부분의 집들이 송이버섯처럼 들앉은 지세는 빈약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자연 어업에, 혹은 어업과 관련된 사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일면 통영은 해산물의 집산지이기도 했다.

통영 근처에서 포획하는 해산물이 그 수에 있어 많기도 하거니와 고래로 그 맛이 각별하다 하여 외지 시장에서도 비싸게 호가되고 있으니 일찍부터 항구는 번영하였고, 주민들의 기질도 진취적이며 모험심이 강하였다.

- 박경리의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 제 1장 '통영'중에서

 

 

 

통영시(統營市)는 대한민국 경상남도 남해안에 있는 市입니다

통영이라는 지명은 선조 37년(1604년) 두룡포로 삼도수군통제영을 옮긴 것에서유래했다고 합니다.

고성반도(固城半島)의 남부에 위치하며, 해안선의 총 길이는 517Km로서 유인도 41개, 무인도 109개의 총 150개의 부속도서가 있고,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통영항은 한려수도상국립공원의 동쪽 관문으로 우리나라 제일의 미항(美港)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소백산맥의 지맥이 침강하여 형성된 고성반도와 남해에 산재한 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한려수도의 에메랄드빛 물길따라 오늘부터 저와 여행을 동행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