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 Alhambra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나 . 는 . 가 . 고 . 싶 . 었 . 다 . 그 . 곳 . 에
Alhambra (알함브라 궁전 )...내가 처음 음악에 귀를 뜰 무렵,
나는 명동의 음악감상실에서 처음으로 들은 음악이 Recuerdos de la Alhambra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었다.
그 후, 나는 알함브라 궁전을 상상하면서 한번쯤 그곳엘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제 알함브라 궁전을 찾아와서 그때, 지난시절을 회상하고있다.
마치 아무와도 말을 섞기 싫다는듯이... 혼자서.
내 옆에는 어디서 왔는지 모를 또 하나의 여행자가 스마트 폰으로 검색을 한다. 서로 무관하다는듯이. 우리는.
그라나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알함브라 성은 기독교와 이슬람 양식을 절묘하게 융합해 건축한 궁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9세기에 이미 알함브라 언덕에 작은 성이 건축되었는데, 1238년 나스르 왕조가 그라나다에 자리를 잡은 뒤 성 안에 궁전이 건설되기 시작해 1333년 7대 왕인 유수프 1세 시대에 화려한 궁전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알함브라는 아랍어로 ‘붉은 성’이라는 뜻으로, 성벽이 붉은빛을 띠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성에 둘러싸인 폐쇄적인 형태의 궁전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궁전 내의 아치와 돔, 기둥에는 무어인의 뛰어난 손재주로 만들어 낸 아라베스크 무늬와 종유석 모양으로 화려한 장식이 되어 있으며 궁전 내부의 연못에 비치는 궁전의 모습도 매우 아름답다.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는 저녁, 나는 알함브라고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알함브라는 지는 해를 보며 황금색으로 물들고 있다.
나는 입구에서 표를 사서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짚시들이 사는 언덕을 바라보고 앉아있었다. 아주 오래도록.
알함브라 궁전은 그라나다 스페인에서 바로셀로나 다음으로 큰 도시인스페인 남부 그라나다(Granada) 교외의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그곳에는 흰눈이 1년 내내 머무는 높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있고이 산맥을 이루는 작은언덕, 세로 델 솔( Cerro del Sol / 태양의 언덕)위에배 모양을 한 작은 대지가 바로 궁전의 터다.
무어인의 스페인 지배 당시 최후의 수도였던 이곳,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은그 기하학적인 문양과 아름다운 정원으로 세계인들이 즐겨 찾은 관광명소가 되었다.
카를로스 5세 궁전 (Palacio de Carlos V)
카를로스 5세는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스페인 왕국의 공식적인 제1대 국왕이며,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업적을 쌓은 황제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카를로스 5세는 왕비인 이사벨과 신혼여행을 위해 그라나다를 찾았다가 알암브라 성을 보고 이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궁전을 건축했다. 카를로스 5세 궁전은 당시 유행하던 르네상스 양식을 도입해 지어졌으며, 정교하고 복잡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30m 길이의 정원을 2층의 회랑이 둘러싸고 있는 단순한 형태로 지어져 있다.
현재 궁전의 1층은 무료 입장이 가능한 알암브라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층은 그라나다파의 작품 등을 소장한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노래를 부르면 울림이 좋다고 한다.
일함브라 궁전의 파르탈 정원에서(Jardines de partal)정원에서
옛 성채인 코마레스탑 내부에 대사의 홀이 있다.
살라 데 로스 엠바야도레스(대사의 홀)는 1334~1354년에 건설되었는데 방에 들어서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그림들이 숲을 이룬다.
건물 내부를 장식하는 장식 띠들 사이에 있는 하얀 대리석에는 알라의 이름과 코란의 구절이 수천 번 새겨져 있다.
천장은 모가라베스라고 하는 종유석 장식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 이슬람의 우주철학에 나오는 일곱 개의 천국을 묘사했다고 한다.
Alhambra Tip
알함브라(Alhambra)궁전을 관람하기 위해선 많은 절차가 필요하고 정보가 필요하다.
미리 예약을 하고, 표를 구입하고도 기다리다가 호명을 해야 입장하게 된다. 그리고 궁도 많고, 방도 많다.
그리고 보수를 수시로 하기 때문에 제대로 관람도 어렵다.
다시 말하지만 관람을 원한다면 자세하게 인터넷 검색을 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Alhambra를 보려고 스페인 그라나다까지 와서 못 보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소재지 / Calle Real de la Alhambra, s/n, 18009 Granada(전화: 0958-02-79-71)
가격 / 통합권 €15,40(알카사바+나스르 궁전+헤네랄리페) / 헤네랄리페: €8,40 / 야간오픈: €9,40
휴관일 / 12월25일. 1월1일.사이트 / www.alhambra-patronato.es
개관시간 / 10월 15일~3월 14일 : 08:30~18:00(티켓 오피스 08:00~17:00) /
금 · 토 야간 오픈 20:00~21:30(티켓 오피스 19:00~20:30)
3월 15일~10월 14일 : 08:30~20:00(티켓 오피스 08:00~20:00) /
금 · 토 야간 오픈 22:00~23:30(티켓 오피스 21:00~22:30)
야간 오픈은 나스르 궁전 또는 헤네랄리페만 선택해서 관람할 수 있음
가는 법 / 도보 티켓이 있는 경우 - 누에바 광장에서 석류의 문(Puerta de las Granadas)을 지나면 세 갈래 길 중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재판의 문(Puerta de la Justicia) 방향으로 올라간다. 20분 이상 소요.
티켓이 없는 경우 - 누에바 광장에서 석류의 문을 지나면 세 갈래 길 중에서 매표소로 가는 길(Po de la Alhambra) 방향으로 올라가면 된다.
30분 이상 소요 버스 이사벨 라 카톨리카 광장(Plaza de Isabel la Catolica)에서 C3번, C4번 탑승 후 Alhambra에서 하차. 약 10분 소요
티켓 예매
1일 입장객 8,000명 이하로 제한되어 있는 알암브라 성은 14:00를 기준으로 오전 입장객과 오후 입장객 수를 나누어 티켓을 판매한다.
성수기에는 당일 티켓 구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스페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BBVA 은행 전 지점에서도 예매할 수 있다.
예매 확인서를 매표소에서 티켓으로 교환하며, 신용카드로 예매했다면 반드시 그 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매표소의 줄이 길다면 매표소를 바라보고 오른쪽 안쪽으로 가면 카드로 티켓을 출력할 수 있는 자동 발매기 룸이 있어서, 줄을 서지 않고도 티켓으로 교환할 수 있다.
예약할 때 반드시 나스르 궁전 입장 시간을 선택해야 한다.
30분 간격으로 입장하는 나스르 궁전은 선택한 입장 시간 이후에는 절대 입장할 수 없다.
인터넷 예약 : www.ticketmaster.es에서 검색창에 Alhambra로 검색
현장 구입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하려면 기다림을 감수해야 한다.
신용카드가 있다면 안내 도우미에게 본인이 소지한 카드로 자동 발매기 룸에서 티켓을 끊을 수 있는지 물어보고, 가능하다고 하면 자동 발매기를 이용해도 된다.
단, 우리나라 카드로 결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매표소에서만 살 수 있다.
나스르 궁전 입장 시간 확인
나스르 궁전의 입장 시간은 30분 간격인데, 티켓에 찍힌 입장 시간부터 30분 후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여유 시간이 1시간 이상 남았다면 헤네랄리페부터 먼저 다녀오고, 1시간 정도 남아 있다면 나스르 궁전 근처에 있는 알카사바나 카를로스 5세 궁전부터 돌아보도록 하자. 30분도 남지 않았다면 나스르 궁전 앞에서 대기하는 것이 좋다.
밤의 알함브라
나는 알함브라 궁전을 관람하고서도 이곳을 오기위해, 기다리고 애썼던 것에 비해 뭔지 양이 안차고 흡족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처럼 잔잔하고 옛날을 회상하고 돌아간다는 기분이 들지를 않았다.
그래서 알함브라 궁전을 나와 알함브라가 잘 보이는 산으로 올라기기로 했다.
높은 곳에서 알함브라궁전의 전체를 내려다 보고 싶었다.
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양쪽으로 짚시들의 동네가 펼쳐져 있다.
그들은 토굴을 파고 살고 있었다.
나는 짚시들이 사는 동네를 거슬러 올라 알함브라 궁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밤이 이슥하여 오슬오슬 추워질때까지 바람부는 짚시동네에 앉아 밤의 알함브라를 내려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