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루투갈 여행기 / 유럽의 땅 끝, 호카곶 (Cabo da Roca)
호카곶 Cabo da Roca
포르투갈 신트라에 있는 유라시아 대륙 최서단의 곶. 등대가 있다.
호카곶의 십자가 탑에는 유럽의 땅끝임을 알리는 포루투갈의 시인 카몽이스의 詩 구절이 쓰여 있다.
AQUI
ONDE A TERRA SE ACABA
E O MAR COMECA
“여기... 육지가 끝나는 곳이고, 그리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다.”
신트라에서 403번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보면
어느 마을의 좁은 도로를 달리다가 점차 높은 지대로 올라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창밖 저멀리 탁 트인 푸른 전경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바로 그 옛날 사람들이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했던 그 호카곶(Cabo da Roca)이다.
"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
포르투칼, 카보다로카 기념탑에 새겨 진 문구이다.
유럽 대륙의 서쪽 끝으로 리스본에서 서북서쪽으로 40㎞ 정도 떨어져 있으며 리스보아 주에 속하는 대서양 연안에 있다.
로마 시대에 프로몬토리움마그눔으로 알려진 이 곶은 높이 144m인 폭이 좁은 화강암 절벽으로 신트라 산맥의 서쪽 끝을 이룬다.
우리에겐 호카곶으로 불리는 곳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가장 서쪽 끝단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선 피스테라가, 때론 무시아가 유럽 대륙의 끝이라 불리던데
서경을 확인해보면 여기 호카곶이 더 서쪽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해발 140m위도(緯度: latitude) 북위(北緯:N.L.) 38°47“,
경도(經度: longitude) 서경(西經:W.L) 9°30‘ )
드넓은 바닷가엔 하얀 건물에 빨간 칠을 한 등대가 하나,
그리고 바닷가 쪽으로는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명성에 비해선 참으로 단출하다.
십자가 아래, ‘여기가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란
루이스 데 카모에스의 싯구는 어찌 이리도 현실적이고 또한 감성적인가!
내가 지금 서있는 곳은 140M의 절벽.
바람이 세차 야생 선인장도 납작 엎드렸다.
오늘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십자가 주변 바닷가를 산책하며 망망대해를 이룬 대서양과 바위에 부딪혀
하얀 물보라를 만드는 파도를 내려다 보는 것, 그것이 전부.
700여년 전, 칼을 든 칭기스칸(成吉思汗: 1162-1227년)의 군대도 못 와본 땅끝마을을 오직 카메라 두 대와 볼펜 한 자루만 들고 찾아온 내가 대서양 바람을 맞으며 땅끝의 절벽위에 서있다
그리스에서 베니스. 이태리와 프랑스.
스페인을 거쳐 포르투갈, 이름도 낯선 먼 곳......
이런 곳을 돌며
나도 그냥 그냥......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 띄웁니다
오늘은 리스본의 바닷가 카페에서
훼디스타 사내가 Guitarra를 뜯으며 피를 토하듯 Fado를 노래하더군요
음악으로 떠나는 여행길에서
지중해와 발칸반도의 이국적 정취와 향기를 그대에게 보내며...
- Photo, Copy :: Chris Yoon
Maldição 어두운 숙명
Maldicao (어두운 숙명)
- Amalia Rodrigues
Por ti sofro e vou morrendo,
Nao te encontro, nem te entendo,
A mim o digo sem razao:
Coracao... quando te cansas
Das nossas mortas esperancas,
Quando paras, coracao?
Nesta luta, esta agonia,
Canto e choro de alegria,
Sou feliz e desgracada.
Que sina a tua, meu peito,
Que nunca estas satisfeito,
Que das tudo... e nao tens nada.
Na gelada solidao,
Que tu me das coracao,
Nao e vida nem e morte:
E lucidez, desatino,
De ler no proprio destino
sem poder mudar-lhe a sorte...
아! 무슨 운명의 저주가
이토록 우리를 헤어져서 방황케 하는가우리는 침묵한 두 울부짖음,
서로 엇갈린 두운명,
하나가 될수없는 운명이네
나는 너로 인해 고통을 받으며 죽어가고있네.
너를 만나지도, 이해하지도 못하고.
나는 내 자신에게 속삭이고있네.
이 터질듯한 심장,
언제쯤 내심장은 멈출 것인가
나는 이 고통을 노래하며 눈물을 흘리네
나는 불행을 행복으로 알지만
네 운명은 어쩔 수 없네
차디찬 고독속에 너는 내게 마음을 주었지만
그것은 생명도 죽음도 아닌것들
하지만 너의 운명을 바꿀수 없음에도
그것은 바로 너의 그 운명을 읽어내려는 나의 안간힘이지
아, 이 모든 것들이 미친짓인것을....
* 이 노래를 오래전부터 들어오면서 늘 가사가 궁금했었습니다
극치의 슬픔을 내리 누르며 부르는 저 언어는 어떤 내용일까?
오늘 Fado(파두)술집에서 어느 악사에게 뜻을 번역해 달라고 해서 어렵사리 알아냈습니다
정확하게 의역할 수는 없지만 제가 우리말化 시키면서도
무섭도록 어두운 내용에 놀랐습니다.
차라리 이 노래는 뜻을 생각하지말고 들으십시요.
그저 동물적인 감각으로 멜로디와 분위기로 자신의 뜻에 맞추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