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and의 옛 수도 크라코프(krakow)에 가다
poland의 옛 수도 크라코프(krakow)에 가다
아우슈비츠(Auschwitz concentration camp)를 촬영하고 나온후 식음을 전폐하고 꼬박 하루를 잠만잤다.
밖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목욕실의 수도물을 틀어놓고 흐르는 물줄기 밑에 한동안 서있다가 다시 침대로 돌아와 잠을 자고
잠이 깨면 또 다시 샤워기 밑으로 가서 물을 맞았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보니 거짓말같이 사과나무에 사과꽃이 만발해 있었다.
아, 이제 또 떠나야 한다.
나는 객실로 들어가 짐을 챙겨 나왔다.
그리고...
무턱대고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코프(krakow)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 창으로 밖을 내어다 보니 크라코프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는 바벨성의 화려한 모습이 지나간다.
크라코프 남쪽 비스와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다.
성의 역사는 9세기 초부터 시작되어 왕들이 이곳에서 살며 폴란드의 역사는흘렀다.
지금도 성 내부에는 중세때의 갑옷, 검, 장신구, 초상화등을 전시하고 있다.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코프(Krakow)에 도착, 지나다니는 트램.
누가 동유럽과 서유럽의 다른 느낌을 묻는다면 동유럽에선 필히 트램을 타보라고 권하겠다.
트램을 타고 고풍스런 구시가지를 달리면 아.. 여기가 바로 동유럽이구나.. 라고 느낄 것이다.
크라코프(krakow)는 폴란드 수도가 바르샤바로 옮기기 직전까지 500여년간 수도로 쓰이면서 정치.문화의 중심지였다.
중세시대 프라하, 빈과 함께 유럽 3대도시로 군림했었고 국왕이 살던 이 도시는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크라코프가 예전의 모습을 잘 지켜낼수 있었던건 복원사업도 한 몫을 했지만 세계 2차대전때 나치군의 본부가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동양쪽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크라코프...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딜가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치 위의 창문으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내다보며 손을 흔드는듯 하다.
크라코프(krakow)에서는 길을 걸으며 자주 볼 수 있는 얼굴이 있다.
바로 폴란드의 자랑이요 자존심인 크라코프 출신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얼굴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아직 공산주의 시절인 70년대에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하드리아노 6세 이래 455년 만의 비(非) 이탈리아 출신 교황이자 역사상 최초의 슬라브계 교황이다.
동시에 20세기 교황들 가운데 최연소로 즉위한 교황이기도 하다. 또한, 27년 가까이 재임한 그는 34년 동안 재임한
성 베드로와 31년 동안 재임한 복자 비오 9세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오래 재임한 교황이다.
인구 3.800만명의 <폴란드>수도는 <바르샤바>인데, 여행객들은 그 곳 보다는 중세기 이후 558년간 수도였던 <크라코프>를 더 많이 찾는다.
2차대전중 도시 전체가 철저하게 파괴된 <바르샤바>보다는 사적 파괴등 전쟁 피해를 면할 수 있어 중세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나는 버스에서 내려 조금씩 비가 내리는 고풍스런 거리를 걸었다.
거리의 매력에 흠뻑 젖어 거니는데 앞으로 훤칠하게 키가 큰 미녀가 지나간다.
동양풍으로 하나로 묶은 머리, 헐렁한 윗 쟈켓, 꽉 조이게 입은 스키니 진, 편해 보이는 스니커즈,
그리고 옆으로 멘 커다란 가방.
아무리 봐도 이곳 사람은 아닌듯하다.
나와 같은 여행자인듯.
나는 그 여성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보기보다 빠른 걸음걸이,
나는 그 여성의 뒷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뒤 따라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앞이 훤히 트이며 광장이 나왔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고, 마차가 다니고, 성당이 있고, 종탑이 있고, 중세풍의 건물들이 있었다
"내가 꿈을 꾸고있는거야."
나는 혼자 생각하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여기가 바로 크라코프 중앙시장 광장이다
크라코프 중앙시장 광장은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