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aka Night
Osaka Night星をサカナに 男酔い
별을 안주 삼아 마시는 남자의 술.
여행길에 올라 해질녁이 되면 나그네는 旅愁에 잠겨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음악이 있는 술집을 찾게된다.
어느 나라를 가든지 그 나라를 가슴에 '확' 와닿게 하는 노래가 있다.
조금은 슬픈듯한, 아니... 아주 많이 슬프게 들리는 애수에 젖는 멜로디와 가사를 알고나면 신파도 그런 신파가 없을 정도로 마치 나의 이야기를 써놓은듯한 노래들이다.
파리에는 샹송이, 이태리에는 칸쵸네가, 포르투갈은 화도가 그렇고 러시아에는 로망스가 그 대표적이다.
여기는 일본, 그 중에서도 항구도시 오사카 고베다. 항구하면 옛날부터 이별을 떠올리고 목노주점에서 혼자 쓸쓸히 앉아있는 고독한 사내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럼 밤의 항구 어느 선술집에 앉아 부르는 엔카에 귀를 기우려보자
오사카의 늦은 밤, 밤이 깃든 술집들이 즐비한 골목.
나는 술집 골목을 몽땅 쓸고 다니며 한 군데, 또 한 군데... 걸음을 옮겨 술집마다 발을 들여놓고,
사진을 찍으며 일본 문화 그 특유함에 젖어들었다.
친절하고 상냥하지만 어딘가 살의가 숨어 있는듯 안심할 수 없게 만들며 금방 기모노 자락을 걷어 올려주며 다다미 방으로 안내를 할듯한 도발적인 분위기를 떠올리게도 한다.
아무튼 좋다. 따끈한 사캐 한 잔에 청어 한 마리를 구워서 그 위에 레몬 즙을 뿌리면
일본의 정서를 만끽할 수 있지 않는가!
노래 한 곡을 듣다가 그 특유의 엔카 분위기에 나는 젖어 들었다.
居酒屋かもめ流れ酒
理由(わけ)も云わずに 君から逃げた俺を恨んで いるだろう詫びる気持で 江差へ来たよみぞれちらつく 北国の港町ひとり淋しさ 抱きしめながら居酒屋 かもめ あ‥流れ酒ひと目逢いたい 恋しいあの娘にかもめ教えて エエ…どこにいる群(む)れをはぐれた かもめのように俺のこころは ひとすじに君に逢いたい 想いに炎(も)える逢ってみたって 戻らない愛なのににしん肴(さかな)の 熱燗酒は居酒屋 かもめ あ‥流れ酒俺もあのとき ひとり身ならば君と暮らして いたものを風が身を切る 江差の町で噂聞いたよ 幸せな人の妻逢えばふたりが 苦しむだけさ居酒屋 かもめ あ‥流れ酒
그 엔카가 오늘따라 좋게 들려 연필과 종이를 달라고하여 번역을 해보았다그 번역은 이렇다
선술집에 앉은 방랑자의 술잔
무리에서 뒤떨어진 갈매기처럼내 마음은 한결같이 너를 만나고픈 연정으로 타오르고 있다
만나본들 돌아오지 않는 사랑인데 청어안주에 데운 술은 선술집 갈매기
아… 방랑의 술이여 나도 그때 혼자의 몸이였다면 너와 함께 살고 싶었던 것을
바람이 살을 에는 에사시마을에서 다른 사람의 행복한 아내가 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제 만나면 우린 모두 괴로울 뿐,선술집 갈매기
아,... 방랑의 술.
젊은시절 한동안 술을 마시며 우는 버릇이 있었다.
술집에서는 울지않고 돌아오는 택시안에서도 참았다가 택시비를 지불하고 돌아서면서 내 자신이 무너지듯 울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누가보면 친구의 장례식에 갔다가 울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왜 그랬을까?... 또 하나의 엔카 가사를 보자 여기에 그 답이 있다
かなわぬ夢が ふたつみつかなわぬ恋は 山とあるこころはカラカラ 走馬燈人生持ち寄り 止まり木酒場涙と くやしさ 一気にあおり他人(ひと)には見せない 酒がある狼みたいに 吼(ほ)えながら今日もほろほろ 今日もほろほろ 男酔い星をサカナに 星をサカナに 男酔い
이루지 못한 꿈이 두 세개가 있네. 이루지 못한 사랑은 산만큼이나 크고마음은 주마등처럼 스쳐만가네.
여러 인생들이 모여 앉은 술집 눈물과 울분을 단숨에 들이켜며 남들에게 보이지 않게 눈물 감추는 술
늑대처럼 울부짖으며 눈물로 마시는 남자의 술별을 안주삼아 마시는 남자의 술.
왜 이토록 일본의 밤문화가 ユニーク( Unique ) 한지 알것같다.
바로 젊은시절에 좋아했던 紙燈(종이로 만든 조명)때문이다.
중국은 紅燈(붉은 등)이 유명하고 유럽은 샹데리아가 발전을 했는데 일본은 紙燈을 세계화시켰다.
다다미방 위에 하얀 침구가 펴있고 한 쪽에는 녹차셋트가 정갈한 찻상이 있고 천정에는 지등을 매단 방에서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성과 함께 있는 시간을 갖고싶다.
- Chris Nico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