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항암치료 4차 도전기 II
2022. 4. 08.
항암치료 받으려 병원 가는 길
집을 나서니 온통 꽃세상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내가 떠날번했다니...
그래서 나는 더 노력하며 다시 생명을 부지하려 애쓰는 것이다.
제비꽃밭 양지녁에서 졸고있던 길고양이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인사를 한다.
벚꽃은 절정에 이르렀다. 햇살을 받아 눈부신 빛을 발하며 낙하할 채비들을 한다.
튜립도 왕관을 쓴듯 그 꼿꼿한 위용을 자랑한다.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는데 남쪽에 계신 누님에게서 문자가 왔다.
- 오늘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혹여 벚꽃잎이 떨어졌거든 밟지말고 다녀오세요. -
이 얼마나 詩人다운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인가!
누나는 어린시절부터 아름다운 문체로 글을 써왔다.
그리고 지금은 홀로 강이 보이는곳에서 먼저 떠나간 매형에게 연서와도같은 시를 쓰며산다.
나는 촬영한 벚꽃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고 짧게 답을 보냈다.
- 네.
'스테로이드 / Steroid '의 부작용
- 오늘은 얼굴이 무척 피곤해 보이시는군요.
일주일만에 만난 송헌호교수가 인사를 한다.
- 네, 일주일동안 무척 힘들었습니다. 식욕부진과 불면은 제가 해결을 한다해도 무중력상태같은 체력저하에 좌측 대퇴부의 통증은 참을 수없는 고통이고 이뇨제를 복용하지않으면 아직도 부종은 계속됩니다.
혹시 암세포가 전이된것은 아닌지요?
- 아닙니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때문입니다. 주사약 성분이 체내에 쌓이니까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겁니다.
정 힘이들면 항암치료를 잠시 중단할까요? 아니면 수면제와 진통제를 드리던지요.
나는 항암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치료를 받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대퇴부의 X-Lay촬영을 원했다. 그리고 이뇨제와 진통제를 추가로 복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진료실을 나와 병원복도를 아주 느리게 걸어 주사실로 갔다.
- 환자분, 성함 말씀해주세요.
얼마후, 여성 인턴이 들어와서 몽롱한 의식속에 누워있는 내게 말을한다.
항암주사는 반드시 의사가 담당한다.
- 윤석영
-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말씀해 보세요
- ******
나는 '벨케이드'(Velcade)와 '스테로이드' 항암주사를 오랫동안 누워서 맞고 약간 빈혈을 느끼며 병원문을 나왔다.
- Chris Yoon
스테로이드 주사
스테로이드라고 불리는 성분은 호르몬 물질이다.
코티솔이라고 불리는 성분인 부신피질 호르몬으로 구성되어있다.
과하게 남용했을 경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적절하게 사용했을 때는 면역증진, 염증치료, 몸속 염분 균형 통제 같은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스테로이드 주사 효능
- 염증질환 치료, 항염 효과
- 관절염, 근육통, 류머티즘 질환 예방
- 천식, 호흡기 질환 예방
- 피부질환, 가려움 예방
대부분 주사치료라고 하면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 스테로이드 주사 효능은 몸에서 생성되는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염증을 없애주는데 큰 효과를 가지고 있다.
실제 여러 소염제 중에서 가장 효과가 뛰어난 약물이라고 할 정도로 그 효과가 대단하다.
다만 무조건적으로 사용하지는 않고 다른 약물을 사용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거나 심각한 통증이 있을 경우 환자에 맞게 사용한다.
보통은 스테로이드 주사 부작용 때문에 2주 간격을 두고 사용을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더 늘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반드시 전문의 처방에 의해 사용을 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주사 부작용
- 골다공증, 근육 손상
- 간 손상, 심혈관질환
- 연골 손상, 면역력 악화
- 당뇨, 비만, 녹내장
- 안면홍조, 피부질환
실제로 스테로이드 성분은 사람마다 부작용이 천차만별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효과는 좋기 때문에 아직까지 꾸준하게 사용되고 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혈압이 내려가고 뼈마디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골다공증이 따른다. 이는 스테로이드 주사 효능을 인식하고 정량보다 과하게 투여했을 경우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성분을 투여할 때는 반드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며 전문의에게 본인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듣는 것이 중요하다.
- 전국의 암환자들 모두 희망을 가지고 항암치료에 임하십시요.
예전에는 암진단을 받으면 절망하고 치료를 포기하였으나 이제는 의술의 발달로 반드시 암은 치료가 됩니다.
의료기관을 떠나서 민간요법이나 특정 종교단체에 치료를 의뢰하는 분도 있는데 절대로 비과학적단체에 현혹되지말고 모든것은 의사와 상의하여 치료받도록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