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in Soleil (태양은 가득히)
Plein Soleil 태양은 가득히
감독 : 르네 클레망 Rene Clement
출연 : 알랭 들롱 / 모리스 로네 / 마리 라포레
장르 : 범죄 / 스릴러
음악 : 니노 로타 Nina Rotta
국가 : 이탈리아 / 프랑스
제작 : 레이몽 하킴 / 로베르 하킴
청소년기에 보고 아직도 여름만 되면, 그리고 이태리만 가면 생각나면서 가슴 설레이는 영화가 있다.
그 영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며 닮고싶어했던 막 스무살 시절의 앳된 모습의 알랭 드롱이 나오고,
그 앳되고 잘 생긴 모습으로 범죄를 저질르는 것을 보며 연민을 느끼고, 심지어 나도 똑같은 범죄를 저질르고 싶었던,
그리고 얼마간의 세월이 지난 후, 다시 각색되어 또 다른 감각으로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라는 제목으로 다시 만들어진 영화, Plein Soleil(태양은 가득히)이다.
'태양은 가득히'는 프랑스의 명장 르네 끌레망 감독이 만든 범죄 스릴러의 걸작 영화이다.
영국의 여류 추리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인데 야심가인 청년이 자신이 선망하는 삶을 얻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즉 부잣집 외아들을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완전범죄를 꿈 꾼,
빗나간 청춘의 영화였다.
줄거리
가난한 미국 청년 톰 리플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부자인 필립의 아버지로부터, 그림을 공부하러 로마에 가서 공부는 하지않고 놀면서 귀국하지않고 유럽에서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 필립을 미국으로 데려오면 5 천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고 있는 필립을 찾아간다.
5 천 달러라는 돈도 돈이지만 그동안 부자집 아들이고 동창생이기도 한 필립에게 학창시절부터 무시당하고 필립으로부터 느껴 온 열등감을 해소하려는 심리도 깔려있었다.
하지만 필립은 가난한 동창생 불청객인 톰을 완전히 무시한다.
한참 애인 마르쥬와의 사랑에 빠져있는 필립이 미국으로 돌아가자는 톰의 말을 들을 리 없다.
그런 중 톰은 필립과 마르쥬를 따라 요트 여행에도 동참하는 등 로마의 화려한 생활에 젖어들게 된다.
그리고 필립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싶어한다.
처음엔 톰을 친구처럼 대해주던 필립은 나중엔 노골적으로 톰을 무시하고 마치 하인처럼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한다.
톰을 작은 보트에 옮겨 타게 한 뒤 요트와 연결된 밧줄을 끊어 하루 종일 표류하게 하는가 하면 톰이 보는 앞에서 애인 마르쥬와 정사를 갖기도 한다.
필립에 대한 톰의 열등감은 점차 증오로 변한다. 참다 못한 톰은 필립의 필체를 위조, 마르쥬에게 헤어지자는 편지를 보내 마르슈를 배에서 내리게 만든 다음, 필립을 죽이고 시체를 바다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필립의 신분증과 사인을 위조하여 필립의 행세를 하며 은행구좌에서 그의 돈을 찾아쓰기도 하고 새로 아파트를 얻기도 하며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의심하는 필립의 친구 프레디마저 살해하고 필립이 프레디를 죽인 뒤 자살한 것처럼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비탄에 빠져 있는 마르쥬를 위로해 주는 척 하면서 마르쥬에게 접근한 톰은 사랑을 고백하고 결혼을 약속하는 등 필립의 약혼녀까지 가로채고 그녀의 사랑을 얻어내는 듯 하지만 완전 범죄인 줄 믿었던 톰의 연극은 바다에 던진 필립의 시체가 요트를 수리하기 위해 육지로 끌어 올린 요트의 스크류에 걸려 물 위로 떠오르면서 종지부를 찍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