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 / 이일호 作 <어디만큼 왔니, 사랑아>
'어디만큼 왔니, 사랑아' 표지
누구에게나 세상을 살아내는 방법이있고 그에 따라 하는일이 있고,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과연 예술가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한세상을 살았을까요?
조각가 이일호씨가 평생 빚어낸 조각과살며, 생각하며 적어온 글을 모아 수필집을 냈습니다.
이일호씨는 제 홍익대학교 동문이자 心友입니다.
대학시절, 대리석으로 빚어낸듯 수려했던 청년이 이젠 어언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날 불쑥 수필집을 냈다는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없습니다.
그러나 수필집을 읽어보면 비로서 아! 평생을 살며 내성적인 그가 얼마나 말을 아끼고 다듬어 자신의 생각을 옮겼는지를 알것입니다.
이일호의 '로댕이후의 키스'
저는 어제 이책을 읽고 한 숨도 못잤습니다.
어떻게 내가 살면서 표출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그는 이렇게 누에가 실을 뽑아내듯 내부에서 깊숙이 뽑아냈을까?...
작가는 그간 평생 작업해온 조각과 연관지어 자신의 생각들을 풀어냅니다.
너무 맞는 말이라서 '그래, 그렇지.. 맞어, 맞어...' 하며 속으로 쾌재를 부르기도 하고 가슴이 울적하다가, 끝내는 펑펑 울고 싶을 정도로 나 혼자 간직했던 비밀이 들통나기도 합니다.
동시대를 살아온 작가의 조각과 글을 대하다보면 잃었던 자신의 과거행적을 다시 만날 수있으며 우리가 어디로 가고있는지... 그 잣대도 찾을 수 있을겁니다.
Abel Korzeniowski
1. Satin Birds
2. Daydreams
3. First Kiss
4. Abdication
5. Becoming George
6. Penny Dreadful
7. Letters
8. Revolving Door
9. Evgenis Wal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