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여행자의 詩

Journey To Fairyland

Chris Yoon 2021. 11. 14. 07:36

 

 

잠결에 새소리를 들었다

카페와 술집이 많은 송파에 왠 새소리였을까?

그랬던가?. 올림픽 공원과 석촌호수를 오가는 새들이

밤의 행로를 날며 울음 울었을 것이다

 

가방을 꾸리고 여권을 꺼내 놓는다

내일이면 여행을 떠나야지.

밤 새가 울음소리 내어 날아가듯이

밤 비행기를 타고 나도 지구의 반대쪽으로 가고 싶다

아르헨티나는 멀다고 했던가?

밤새 배를 타고 들어온 사내들이

부둣가에서 날이 새기를 기다리며

서로를 끌어안고 체온을 유지하려

탱고를 춘다는 곳.

가야지. 떠나야지.

 

- 윤필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