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自作 詩

옛사랑에 대하여 쓴다

Chris Yoon 2021. 11. 11. 06:05

옛사랑에 대하여 쓴다

 

 

먼 훗날
기억이 쇠해지면 그때는 말할 수 있겠지
내게도 사랑 하나 있었노라고

잡지 못해 아쉬워했고
더 잘 해주지 못해 아파했던
아름다운 사랑 하나 있었노라고

인연이란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을 잘 알기에
더욱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노라 말하며

잊혀진 너의 이름을 기억해 내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야지

아주 먼 훗날
그토록 지우려 애를 써봐도
지우지 못한 너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세월이 나를 견디게 했음을 감사해야지

그때는 제발
너의 아릿한 기억들이 떠오른다 해도
사랑했었노라 그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증오하는 감정 하나 없이

계절이 지는 어느 이름없는 날
하얀 슬픔이 모두 떨어지는 그날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너를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



全州 오목대 운조루 바닥에 벚꽃이 하얗게 떨어져 나딩군다

꽃잎이 나딩구는데 내가 어찌 서서 구경을 하랴...

꽃잎 하나 떨어진 자리에 엎드려 꺼져가는 꽃의 숨소리를 듣는다

이제 꽃잎은 지난 봄날을 옛사랑인양 간직하고 시들어 갈것이다

나 또한 저 꽃잎같이 어딘가 떨어져 옛사랑을 떠올리며 죽어갈 것을...

Chris Nicolas

 

 

 

Hermann Hesse & Shine (2005) OST


01.Always Blue

02.Blue Piano
03. Heartline
04.Here We Are Again
05.Homecoming
06. If We Fall In Love
07.In Times Like These
08.Interlude
09.Morning Light
10.Rain Man.
11.Reason To Believe You
12.Sun Goddess
13.The Moment I See You Smile


 Hermann Hesse & Shine (2005)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