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Life story

그 해, 아무도 없었던 바다 IV - 부산 해운대

Chris Yoon 2021. 11. 10. 01:08

 

 

바람 불고 파도치면 바다가 변한다

그러나 변하는게 어디 바다 뿐이랴.

나도 변했고 세상도 변했다

 

 

급변하는 시대를 이야기하다 보니 나도 놀라운 사실이 더러 있다

거두절미하고 이곳이 어디냐 하면... (놀라지 마시라) 현재는 국제적인 해안도시로 변신하여 세련의 극치를 자랑하며 항공촬영이라도 할랴치면 마치 형형색색의 비치 파라솔이 즐비한 부산의 해운대이다

무역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시절, 부산 동래에 있는 (주)대우 공장으로 출장을 자주 다니다 보니

해운대 앞을 지날때, 바람불고 한적한 날은 시내버스에서 내려 홍합국물에 술 한 잔을 마시고 빈 바다를 바라보며 앉았다 가는 날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갔다가 서울집으로 곧장 오질 않고 제주에서 부산으로 날아가 해운대를 거쳐 달맞이고개를 넘어 청사포로 들어가 회 한 접시를 주문해놓고 못 먹는다는 신부에게 회 한 점과 소주까지 먹이고 늦은 밤에야 그곳을 떠나 밤늦게 호텔로 들어가는 사태까지 빚었다

그만큼 부산 해운대를 잘 알고, 많이 갔던 곳이다

윗 사진은 결혼을 하고 다음 해, 아직 신혼을 벗어나지 않았던 때이다.

젊은 새댁을 데리고 휴가를 부산으로 떠났다.

그때만 해도 동백섬은 섬 자체로 남아 호텔이 들어서질 않았고 즐비한 빌딩의 숲도 없었다

우리는 달맞이 고개 아래 한적한 곳으로 들어가 옷을 벗었다

지금은 카페촌으로 변하여 그리스의 어느 해안동네처럼 변한 달맞이 고개이지만 그때는 달맞이 고개를 걸어가다 보면 만나는 차가 몇 대 안될 정도록 한산했었다

그곳, 넓은 해운대 바다에 아내와 나, 둘 만이 기념촬영을 했다

포즈도 신혼답게 야하게... 요즘 젊은이 들에겐 평범한 포즈로 보이겠지만 당시로는 획기적인 사진이었다.

- Chris Nicolas -

 

 

 

 

 

 

 

해운대 해수욕장은 주변의 빼어난 경관과 어우러져 전국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각광받고있다.

백사장 길이가 1.5km, 폭 70~90m, 면적 120,000㎡로 수심이 얕고 조수의 변화가 심하지 않으며 주변에 오락시설과 부대시설이 많아 해마다 천만명이 넘는피서객이 찾아오고 있다.
또한 매년 해수욕장 개장과 어울러 각종행사와 축제가 개최되어 해운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해수욕장 입구에 들어서 있는 부산아쿠아리움을 비롯해 해운대관광안내소가 있으며 해맞이축제, 달맞이온천축제,바다축제 등 연중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을 끼고 자리잡은 특1급 호텔들은 부산국제영화제, 2005 APEC 정상회의 등 국제 행사 경험이 풍부해 해운대 해수욕장을 세계적인 해수욕장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