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Life story

그 해, 아무도 없었던 바다 II - 안면도

Chris Yoon 2021. 11. 10. 00:07



아무도 없는 섬으로 가고 싶었다
고립된 섬으로 가서 모든것 다 잊고 살고 싶었다
섬...
섬과 섬 사이에 물길이 흐르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물길이 흐른다고 누가 그랬나?
애초에 바다는 섬을 고립시킬 생각이 없었고
섬 또한 바다의 품에 안기고 싶지도 않았다고 한다



지난번 30년전에 광고촬영을 하려고 無名地였던 안면도를 걸어 갔던 이야기를 했었다
그때의 또다른 한Cut이다.
35도를 넘는 날이라 무더위를 잊느라 바다에 관한 옛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세월이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서해대교가 생기고 안면도에 꽃지 해수욕장이라는 명색이 해수욕장이 들어선지도 이미 오래 되었다
지금은 매년마다 꽃 박람회가 열리고 안면도에는 콘도미니움과 모텔, 위락시설이 빼곡하게 들어섰다
그덕에 자연적으로 바람이 모래를 쓸어와 생긴 沙丘(모래언덕)가 훼손되고
무질서한 개발로 인해 밀물이 밀려와 콘크리트 방제뚝을 파괴시킨다는 뉴스를 보았다
자연은 그대로 두었을때 제일 빛을 발한다
안면도는 손길이 닿지않는 천혜의 섬이었다
모래사장에 해당화 군락이 펼쳐져 있고, 沙丘(모래언덕)가 자연스레 형성되며 海松의 향이 코끝에 스몄던 아름다운 섬이었다

위락시설을 갖춘 문명의 섬을 얻은 대신 우리는 이제 옛날의 아름다운 천혜의 섬을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

저 넓은 바다에 사람이라곤 아내와 나, 둘 뿐이었다니...지금은 믿기지 않은 사실이다.


- Chris Nicolas -

 

 

 

 

 

 

 

안면도는 조선 인조 때 운하를 팜으로써 섬으로 떨어졌다가 1970년대 말 교량을 건설하여 육지와 다시 이어졌다.

안면(安眠)이란 글자그대로「편하게 잘 잔다」는 뜻이지만, 강희자전(康熙字典)에 따르면 안(安)은 편안하다·고요하다·값싸다 등의 뜻이 있고, 면(眠)은 졸다·잔다·어지럽다 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는 외에 범조수지언식(凡鳥獸之偃息)이라 했다. 그러므로 안면(安眠)이란 곧 조수가 편안히 누워 쉴 수 있다는 의미로서, 안면도가 숲으로 우거져 있는 자연 환경을 나타낸 지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해안은 만입과 돌출이 심한 리아스식해안으로, 특히 천수만에 연한 내안은 해안선이 복잡하다. 연안은 수심이 얕으며, 간조시에는 뻘로 된 간석지가 넓게 나타난다. 1월 평균기온은 -2.7℃, 8월 평균기온은 25.6℃, 연강수량은 1,155㎜이며 겨울 기간에 눈이 많이 내린다.

 

- 사진설명

* 방포 해변가와 멀리보이는 석양의 할미, 할아비 바위 (상)

* 안면도로 들어가는 안면대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