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獨白

남산 한옥골 이야기

Chris Yoon 2021. 11. 9. 00:17

남산은 서울 남쪽 중구의 남산동을 비롯한 양동, 저동, 회현동등 여러 동과 용산구 후암동, 한남동 등 여러 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예전에는 목멱산(木覓山), 종남산(終南山), 인경산(引慶山), 마뫼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웠고,

그 모습이 달리는 말이 안장을 벗은 것 같고, 서쪽 머리는 누에머리를 닮았다하였다.

능선에는 태조 때 쌓은 성벽이 아직 남아 있고,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었다고 한다.

조선이 도읍을 한양으로 옮기기 전까지만 해도 작은 산에 지나지 않았던 남산은 조선 개국을 계기로 역사 속에서

중요한 산으로 탈바꿈하였다.

 

국경이나 해안에서 변란이나 내란이 발생하면 속히 중앙정부에 보고하도록 남산에 봉수대를 설치했는데,

남산 꼭대기에 다섯 곳의 봉화대가 있었다고 한다.

세종 때부터 정식으로 실시된 봉화제도에 따르면, 보통 때는 횃불 하나를 피워 올려 별 일이 없음을 알리고,

적이 나타나면 두 개, 적이 국경에 접근하면 세 개, 적이 국경을 넘어오면 네 개, 적과 접전을 하게 되면 다섯 개를 피워 올렸다고한다.

 

이렇게 유서깊은 남산에 남산골 한옥마을이 있다.

전철로 충무로역에서 내리면 남산한옥마을로 가는 출구표가 보인다.

퇴계로 건널목을 건너면 정면으로 마치 고궁같은 대문과 넓은 뜰이 보여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은 옛 수도경비사령부 자리이다.

 

남산골한옥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연못 청학지와 그 곁으로 천우각이 있다.

천우각 광장을 지나 얕은 돌계단을 오르면 서울 곳곳에 있던 한옥이 이전·복원되어 옛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볼 수 있게 한다.

모두 다섯 채의 한옥으로서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 관훈동 민씨 가옥,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옥인동 윤씨 가옥이다.

 

이 중 건물 이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낡은 옥인동 윤씨 가옥만 새 자재를 사용해 복원했고 나머지 건물은 종래의 가옥들을 그대로 이전했다고 한다.

 

 

 

 

남산골한옥마을에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한옥 다섯 채를 활용하여 한옥실내 공간을 체험하면서 동시에 한국 전통문화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한복 입기, 한지 접기, 한글 쓰기, 전통차 마시기를 체험할 수 있고, 전통예절학교와 한방체험도 운영하고 있다고한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에는 전통혼례가 실제로 치러지고 전통혼례체험도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도 천우각 맞은편 원두막에서는 짚공예 시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천우각 무대에서는 태권도 시범공연과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피금정 마당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비석치기 등과 같은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행사가 중단되어 있다.

 

* 윗 사진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전, 친척의 자제가 결혼을 한다하여 참석했다가

한국의 집 결혼식및 축하공연을 운좋게 촬영한 사진들이다.

아래 사진은 곧 한국을 떠날 친구와 그의 부인이 구경하고 싶다하여 함께 전철로 이동, 한옥마을에서 중죄인을 다스리는 체험을 기념한 사진.

 

- Photo. Copy : Chris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