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獨白

A Walk In December VI / 새에 관한 진실 I

Chris Yoon 2021. 11. 8. 02:11

내가 빈 들녁을 서성일때,

그일은 까만 점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내 눈을 의심하며 들녁 저편에서 부터 날아오는 물체를 보았다

그것은 분명 두 마리의 새였다.

나에게서 날아갔던 새...

 

 

떠날 줄 모르는 새가 있었다
다른 새들은 다 떠나는데

유독 그 새만 남아 있었다
왜 그럴까 골똘히 생각을 하다가 그 새가 상처 입은 새라는 걸 알았다

상처 입고 날지 못하는 새라는 걸 알았다
상처 입은 새는 떠나지 않는다
내가 상처 받고 그대 곁을 떠나지 않듯이...
상처 입은 사람은 상처를 준 사람을

쉽게 떠나지 않는다
그 새도 상처가 아물면 떠날 것이다
나도 상처가 아물면 그대를 떠나야 하듯이...

상처 입은 새는 떠나지 않는다


이용채 / 상처 입은 새는 떠나지 않는다

 

금강앵무 (金剛鸚鵡, scarlet macaw)

앵무목 앵무과 조류로 부리와 혀를 이용해 껍질이 딱딱한 씨앗이나 견과·과일·딸기 등을 먹는다. 보통 수백 마리씩 무리지어 생활하지만 번식기인 3월 경에는 작은 무리를 짓는다.

금강앵무새의 종류는 청금강과 홍금강 히야신스마카우 등이 있는데 청금강은 한국에서 마리당 500만원 이상 거래되고
홍금강은 1000만원 이상 히야신스는 몇천정도 되는데 구하기도 어렵다

 

- Poem / 이용채 '상처 입은 새는 떠나지 않는다'

- Photo, Copy / Chris Yoon ( 호루고루성지에서 앵무새 동우회 협찬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