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Life story

오래된 일기장에서 - '참, 많이도 닮았다'

Chris Yoon 2021. 11. 3. 14:29

 

얼마전,
Brian Crain의 'Simple Life'와 함께 어린시절의 아들아이와 내 나이 마흔 한 살적의 생일날 저녁사진을 올리며 바쁘게 뛰어 다니며 육아와 사회생활을 병행하던 그 시절이 나에겐 지금 생각해보니 오히려 Simple Life였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다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많은 분들의 따뜻한 글과 사연을 받았다무척 보기 좋다는 따스하고 정겨운 시선의 글 들.

- 넘 닮았어요

- 아름다운 사진, 멋진 글. 행복한 마음으로 구경했습니다.
사진속의 아이가 이제는 성장해서 큰 어른이 되었을 것 같은데.

이런 추억의 사진들을 보면서 사진의 정의를 느끼게 합니다.

카메라가 없었다면 이런 아름다운 추억이 남아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진을 하는 입장에서 영원히 더 많은 추억들을 남기고 싶습니다.

 

- 아버지와 아들!
어쩌면 저리 닮았을까요
아름다운 시절, 눈부십니다

- 남자의 인생은 40대가 꽃피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 봄처럼 신선한 순간들...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 참 이쁩니다
꼭 닮은 분신을 바라보면 울컥하면서도 대견스럽지요
뒷짐지고 걷는 모습까지 닮은 아이들 보면
생명이란 참 경이롭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外 생략)

윗 사진 역시 비슷한 사진이다

누구에게나 생명의 존엄성을 알게되고 자신을 좋아하며 따르는 애완견을 갖고 싶어한다나 역시도 개를 좋아했었다

어린시절부터 집 마당에는 항상 黃狗가 있었다

그리고 그 개가 명을 다하여 없어지면 또 다른 강아지를 구해다 길렀었다

그런 개 사랑은 결혼하기 전까지 계속되었다

내 아들이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귀가 시간이 조금씩 늦었다

이유인즉 알고보니 이웃집에서 기르는 애완견과 함께 놀다오느라 늦는 것이었다

아파트 복도를 지나오며 항상 그집 현관문 앞에 앉아서 개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어느날은 그 집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그 집 아주머니가 "네가 한마리 사다 길러라."하더라며 개를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나는 자신이 없었다. 아들아이만 해도 돌봐줄 시간을 무리하게 쓰고 있는데 요즘 애완견들은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않고 목욕에다 미용에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어쩌랴. 개 좋아하는 것도 내리사랑 인것을.

아들아이가 목욕, 미용을 책임지기로 하고 개를 데려왔으나 그 약속은 오던날 부터 깨지고 개 목욕과 미용은 고스란히 내가 떠안게 되었다

더구나 생후 얼마 안되는 철부지 하룻강아지라 이만저만 말썽을 피우는게 아니었다

그리고 아들아이가 버릇을 잘 못 드려 꼭 아들아이와 같은 침대 이불속에서 잠을 잤는데 아들아이의 기관지도 우려되려니와 털이 긴 종자라서 침구가 늘 청결치를 못했다
생각다 못해 떼어 놓으면 밤새 문을 긁어대고 잠을 못자게 만들었다

... 더 이상 생각하기 싫다

윗사진은 내가 찍어준 사진이다

햇빛을 등지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찍은 것인데 저토록 명작이 나왔다

그런데 오늘 보니, 강아지를 안고 이뻐하는 모습까지... 닮아도 너무 닮았다


Chris Nicolas

 

 

 

 

 

아들에게 보내는 노래

 

 

가슴에 강을 묻고 사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랴

바람 불 때마다 통증이 일렁이고

너의 사소한 몸짓에도 나는 온몸이 아프다

가슴 깊숙히 바람이 잠든 날은 또 얼마나 두려운가

청결한 햇살 한줌 꿈꾸며 내가 달려온 길을 너야 밟지 않겠지만

강 건너 불빛은 언제나 침착하게 어둠의 끝까지 사르고

불빛이 이미 불빛이 아닌 시간까지

내가 유폐되어야 할 불면은 얼마나 남았는지


아들아이가 귀국하여 입사한지 오늘로서 만 일년이 되었다

출퇴근시간이 아깝다며 회사 기숙사로 들어간 아이,

공휴일도 없이 집에도 못 오는 아이,

해외출장이 국내에 있는날과 버금가게 빈번한 아이,

밤 10시 넘게 끝나고 회사동료들과 밥을 사먹고 잠자리에 들어 1년새 몰라보게 살이 찐 아이,

그런 아이가 직속부장에게 시달리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제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전화를 해왔다

나는 선뜻 마음이 지옥같으면 그만 두고 돌아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도 소식이 없다 내

너를 어떻게 길렀는데...

나는 안다. 내가 젊은시절에 겪었던 그 말못할 고충을.

그래서 공연한 시간낭비말고 돌아오라고 말한것이다

돌아오면 감싸안아주고 먼곳으로 둘이 여행이나 떠났으면.

Chris Nicolas.



* 남성들의 세계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험의 세계가 있다

군대에서, 사회에서 그 위험은 항상 잠재되어 있으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 터지고 만다

그것은 열등의식, 즉 나보다 못한 상대방의 컴플랙스에서 시작된다

본 블로그에서도 몇 번 숨길 수 없이 툭 툭 불거져 나왔던 내 젊은날의 상흔이 그 표본이다

실상은 어렵게 취득했음에도 좋은 학벌, 타고난 번듯한 외모, 알뜰하게 모은 재산형성...등은 수많은 질시와 시기의 대상으로 표적이 되고 어느순간 나를 향한 총탄으로 바뀐다

이제 고백하건데 나는 대기업의 촉망받던 모범 사원이었다

결코 실수없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내가 맡은 일을 완벽하게 해냈으며 집안의 도움은 커녕 한달 월급받으면 몇 푼씩이라도 집에 내놓으면서도 보너스 타는 달이면 와이셔츠와 넥타이 사고, 양복 맞춰입으며 청결해 보이는 밝고 건전한 청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퇴근시간 이후 동료들끼리 몰려다니는 당구장이나 도박판은 아예 관심도 없었거니와 발걸음도 한번 들여놓지 않았다
인맥을 통해 새로 들어온 부장이 문제였다

자신이 데려온 대학후배를 올려놓기 위해 나를 진급에서 누락시킨것이다

더구나 인사고과를 함께 올렸다고 거짓말을 하고 감쪽같이 나를 속이면서 까지.

비밀리에 총무과 인사처에 알아보니 내 이름은 오르지도 않은것을 알고 나는 분개해서 따졌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의 이중적이고 비열한 정체는 드러났다

- 차라리 나를 한 대 때리고 없던일로 하자

- 너는 업무 능력은 좋은데 사회성이 부족해. 퇴근후 다같이 화투를 한번 쳐봤냐? 내기 당구를 쳐봤냐?

나는 조용하게 따졌다.

- 과원이 화투나 내기 당구를 하고다니면 만류를 해야할 일개 부서장으로 그게 할 소리냐?고...

더구나 사태가 위급해지자 없는 루머까지 지어내면서 자신의 위기를 모면하려 들었다

나는 부사장에게 면담을 청하여 모든사실들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상처를 치유할겸 더 공부를 하고...

그는 이런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권고사직을 당하였다
아직도 나에겐 그 상처가 아물지를 않았다. 틈만 있으면 다시 도진다

그런데 내 아들이 그런 일을 당하고있는듯 하다

인생유전, 그러나 아들아. 너만은 나처럼 상처를 받지마라 그냥 없었던듯 다시 일어서기를.

 

 

- Music -
Kanashimi ‎– In My Tears

Label:East Chaos Records – ECR-001
Format:CD, Mini, EP, Limited Edition Country:Taiwan
Released:2010
Genre:Rock
Style:Black Metal

Tracklist .
1 In My Tears 10:13
2 Algos 3:20

3 Life Notes
Depressive Black Metal from Japan
Release comes in a 8mm mini CD
Limited hand-numbered edition to 500 copies Barcode and Other Identifiers
Matrix / Runout: DION12C16-Z51 Pressed In Taiwan C203546 D087822 8C
Other (SID Codes): IFPI LT021, IFPI TAZ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