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老수사의 기도 & [聖母誦] Episode
수도원 뒷 뜰을 거닐다 나이 든 수사를 본다
그의 머리는 벗겨지고 안경을 써야만 책을 읽을 수 있다
두 손마디는 굵어지고 이마의 주름은 깊다
작은 바람소리와 새소리는 듣기 어렵고
두 다리로 똑바로 걸으며 먼 길을 떠날 수가 없다
그는 나무그늘아래 조용히 앉아 책을 읽는다
작은 방에 앉아 촛불을 켜고 기도를 드린다
아! 한평생 하느님을 의지하고 살아온 욕심없는 사람
그는 오늘도 변함없이 자신의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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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왜 이렇게 늙으셨어요...?
- Chris Nicolas -
Ave Maria [聖母誦] Episode
Notre Dame Basilica
Ave Maria, gratia plena; Dominus tecum
Benedicta tu in mulieribus et benedictus fructus ventris tui(Jesus).
Sancta Maria, Mater Dei,Ora Pro nobis peccatoribus, nunc et in hora mortis nostrae.Amen
성모송 [聖母誦]은 천주교에서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기도문이다.
나는 세례를 받은 천주교신자는 아니다.
그러나 아내와 결혼을 할때 혼배성사를 올렸기에 마음 한구석에는 성모 마리아가 계시다
나의 종교를 이야기 하려는것이 아니고 성모송 [聖母誦]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성모송 [聖母誦]만 생각하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면서 마음이 훈훈해 지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신부님이 급한일이 있으셔서 가시는 길이었다 ( 미사주관이나 결혼 주례쯤 되셨겠지)
직접 차를 운전하여 가시다가 교통위반을 하셨다
교통순경이 차를 세우기에 차 문을 내리고 딱지를 떼이는걸 각오하고 기다리셨다
그랬더니 교통순경 하는 말이 " 신부님, 한쪽으로 차 세우고 성모송 [聖母誦] 열번만 외우세요." 그러더란다
이 얼마나 힛트작인가!!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그 교통순경(물론 천주교 신자였겠지만)의 재치와 영특함을 떠올리며
한동안을 웃고 두고두고 이 생각을 할적마다 훈훈하고 행복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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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 Nicol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