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이야기
바다는 잘 있습니다 I
Chris Yoon
2021. 10. 31. 16:25
오래 전하지 못한 안부를 전합니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
내일부터 태풍이 온단다.
이번 태풍은 제주를 강타하고 북상하면서 강한 바람을 몰고온다고 한다.
태풍이 지나가는 바다는 거칠고 파괴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성난 바다를 가까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지난해 동해바다를 따라서 묵호, 울릉도, 독도까지 고르지못한 날씨속에 천리 바닷길을
비를 뚫고 지나갔던 추억들을 다시 회상하려한다.
어짜피 코로나19의 재발진으로 여행은 커녕 나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서재에 갇혀있으면서
미처 촬영한후 손보지도 못하고 파일에 넣어두었던 사진들도 다시 꺼내보며 지인들께 안부를 띄우려한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
나도 잘 있습니다.
당신도 잘 계신지요?
- Photo : 묵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