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alia, Pillip Island (필립섬) II
Melbourne에서 동남쪽으로 130km 정도 떨어진 이 섬의 서머랜드 비치(Summerland Beach)는 저녁 무렵에 페어리 펭귄들이 바다에서 집으로의 귀가하는 페레이드로 유명하다. 대개 펭귄들이 돌아오는 시간은 여름에는 8시 전후 겨울에는 5시 전후라고 한다. 그밖에 이섬은 코알라와 물개들의 서식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섬의 동쪽에 코알라 보호지역(Koala Reserve Centre)를 방문 하면 쉽게 코알라를 볼 수도 있다.
Australia, Pillip Island는 인적마저 드문 태초의 아름다운 섬이다.
이섬에 해가 지면 팽귄들이 돌아온다
작다. 무척이나...
새끼오리 만큼 작은 몸짓으로 뒤뚱거리며 돌아온다
처음 대장격 팽귄이 파도에 휩쓸려 들어와 섬의 동태를 살피고
아무일 없다고 신호를 보내면 떼를 지어 파도를 타고 밀려 들어온다
그리고 모래밭을 걸어 산위에 있는 자신들의 집으로 간다
무척 시끄럽다. 알을 품으며 집을 지키고 있던 암컷과 재회를 하느라고...
그들은 자신들의 짝을 목소리로 구분한다.
그많은 팽귄중에 어떻게 자신의 짝을 목소리로 찾아 내는지...신기하다
* 주의 사항 / 관광객은 목소리도 높이지말고
정해진 Wood Load(나무로 만든 길)만을 걸어 절대 이탈하지 말것이며
절대로 카메라 사진촬영 금지이다.
카메라의 불빛은 팽귄을 실명시킬 우려가 있기에.
Wood Load를 따라 팽귄들의 곁을 걸어
산 위, 그들의 보금자리까지 따라 왔다가
한 마리의 팽귄이 미친듯이 방황하며 울부짖는 것을 보았다
사냥을 나간 남편이 물개에게 잡아먹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나도 함께 따라서 펑펑 울고 말았다